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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Questions with Jungbin Lee | HLD


Jungbin Lee answers 48 chilled yet intriguing questions at HLD's new office. As Jungbin answers questions about daily life as a designer, he gives a tour of HLD's creative, cooperative and playful place and talks about his excitement about what will be unfolded in his and HLD's future.


Interviewed by Yoonbeen Kim

Filmed by Jinsun Lee


2020.09.11


이정빈 디자이너가 HLD의 새 오피스에서 48가지 소소하면서도 흥미로운 질문에 답한다. 설계자로서의 일상을 들려주는 그를 따라 움직이며 창의력을 끌어낼 수 있는 다양한 공간들을 만날 수 있다. 앞으로 더욱 재밌어질 것이라 말하는 HLD의 미래, 그리고 정빈의 도전이 기대된다.


인터뷰 by 김윤빈

촬영 by 이진선


2020.09.11



자막:


[로비, YB의 노크에 스스륵 열리는 유리문] (0:00)

YB: 안녕하세요?

JB: 엇, 안녕하세요

YB: 반갑습니다. 준비 되셨어요?

JB: 네, 바로 시작하실까요?

YB: 네, 지금 뭐 하시던 중이었어요?

JB: 커피 사들고 왔어요. 커피 한 잔 드시겠어요?


[키친] (0:23)

YB: 감사하죠. 평소 출근 시간은?

JB: 9시에서 9시 반 사이? 그런데 다 출근 시간이 다 달라서, 대체로 맨 뒤에서 세 번째 이내.

YB: 본인만의 모닝 루틴이 있나요?

JB: 커피 한 잔 마시고 테라스에서 한 숨 돌려요.

[뽑기기계에서 커피 캡슐을 뽑았는데, 그 안에서 질문이 나왔다.]

JB: (쪽지를 보여주며) 훗, 요즘 출근 송은? 음.. 날씨 좋을 때는 아이유 에잇, 나쁠 때는 아비치 Waiting For Love

YB: 출퇴근 시간은 얼마나 걸리나요?

JB: 절망적인 30분이요.

YB: 이상적인 출퇴근 소요시간은?

JB: 음.. 걸어서 3분?

YB: 하루에 커피는 몇 잔 정도 드시나요?

JB: 세네잔 정도 마셔요. 핸드드립 해서 마실 수도 있고, 네스프레소 머신도 있고, 여기 티도 있고.

YB: 커피랑 티 중에서 고르면?

JB: 아이스커피, 그리고 따뜻한 티. 밀크티 있으면 무조건 그걸로.

YB: (커피 건내 받으며) 감사합니다.

JB: 네.

YB: 오늘은 아비치 노래를 들으셨겠네요. 정원이 있는데요?

JB: 아, 저쪽 가면 더 잘 보여요. 저 쪽으로 가보시겠어요?

YB: 자신만의 평소 습관이 있다면?

JB: 드라이기 최대로 해놓고, 머리 말리면서 노래 부르기.


[미팅룸] (1:32)

JB:ㅎㅎ 이쪽은 회의실이에요.

YB: 사무실 뷰는 언제가 가장 좋나요?

JB: 뷰만 따지면 야경. 근데, 사무실에서 야경 보고 싶은 사람이 있을까요?

YB: 그럼, 야경 좋은 저녁과 시원한 그늘 아래 점심. 둘 중 하나를 고르면?

JB: 점심을 고를 것 같아요. 저기 밖에 있을 수도 있고.

YB: 가장 좋아하는 점심 메뉴는?

JB: 야채 많은 김밥. 홍콩에서 자주 먹어서.

YB: 이건 어떤 모델이에요?

JB: 제가 하는 한강 보행 네트워크 연결 거점 모델입니다. (모형 상판을 들어올리며) 짠!

YB: 요즘 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JB: 이름이 좀 긴데, 댐자원을 활용한 국민체감형 스마트 레벨업.

YB: 현재 몇 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어요?

JB: 2개. 많으면 4개 까지도.

[전자칠판 화면이 바뀌며 HY 등장]

HY: (이호영) 짠!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는?

JB: 어허허. 탄천 국제교류복합지구인데 잠실에 있는 수변공간 전체에 대한 디자인이었어요. 제가 가장 처음 한 거기도 하고. (속삭이며) 이거 어제 와서 조금 신나셨어요. 이 쪽으로 가보실까요?

YB: 모델을 자주 만드시나요?

JB: 모델 하면, HLD죠!


[모델룸] (2:47)

JB: (모델룸 문을 열고) 안녕하세요?

MY: 본인만의 모델 만드는 팁은?

JB: 접착은 두 번. 안 보이는 데까지.


[워킹스페이스] (2:54)

YJ: (신영재) 가장 좋아하는 식물은?

JB: 의외로, 남천.

YB: MBTI는?

JB: INFP. 그런데 희한한게, 여기는 인프피(INFP), 인티제(INTJ), 엔프제(ENFJ)... 흔하지 않은 사람만 흔해요.

YB: 스트레스 관리법?

JB: 일단 윈터멜론 티를 하나 사든 다음에, 14시간 정도 푹 자요.

YB: 일에 있어서 순간집중형? 마라토너형?

JB: 변칙적인 순간집중형으로 해주십쇼.

YB: 앞으로 해보고 싶은 일은?

JB: 포스트 인더스트리얼 디자인.

YB: 책상을 한 번 소개해 주실래요?

JB: 일단 여기 앉으면, 모니터 뒤에 테라스가 보이고... 여기는 제가 눌러쓰기를 좋아해서 좋아하는 펜들, 그리고 버리기 아까워서 가지고 있는 티 상자, 마침 요즘 이건 진짜 설정 아닌데, 이거 읽어요. <홍차, 너무나 영국적인>. 그리고 아이패드는 뭐 항상 한몸처럼 들고다니고.

YB: 누가 어디에 앉을지는 어떻게 정했나요?

JB: 정한거 아니고, 제비뽑기 당했어요.

YB: 만족하시나요?

JB: 절대, 노. 6개월 뒤에 바로 창가자리로 갈거에요. 그런데 사실, 여기 말고도 일할 곳은 많아요. 아까 본 회의실도 있고, 아니면 저쪽에 있는 곳에서 원한다면 할 수도 있고.


[화이트보드] (4:10)

YB: 새 사무실의 좋은 점은?

JB: 음. 일단 공간이 넓어요. 회의실에 할 거 들고가서 펼쳐놓고 할 수도 있고, 여기서 막 이야기하다가 벽에 붙여놓고. 밖에서 먹으면서 한다던가, 아니면 개인 공간도 있어서 숨어서 혼자서 창의 뿜뿜 할 수도 있고.

YB: 그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공간은?

JB: 테라스! 탁 트인 공간, 딱 좋아요.

YB: 아쉬운 점도 있나요?

JB: 음, 역시 테라스. 좀 더 넓었으면 좋겠어요.

JS: (이진선, 모닝필라테스 클래스에 사인업하다가) 필라테스 해봤어?

JB: 음, 해보려고. 같이 해줄래? YB: 평소에 즐기는 운동은?

JB: 등산. 잠깐 음악 좀 틀게요. Echo, play some music.

[Echo의 반응이 느리지만, 잘 들어보면 음악이 들린다.]

YB: 저 뒤로는 뭐가 있어요?

JB: 보여드릴게요.

YB: 평소에 지니고 다니는 물건은?

JB: 폰 말고는, 선글라스 정도.


[아카이브룸] (5:13)

JB: 여기는 3D 프린터가 있고요, 저쪽에는 저희 나머지 모델들, 그리고 샘플 진열대가 있어요. 아, 참. (커튼을 젖히며) 여기서 잘 수도 있어요.

SY: (김소영, 구글 카드보드를 낀 채 자고 있다.)

JB: (SY을 발견하고 커튼을 다시 닫아주며) 나갈게요.

YB: (소근거리며) 책이 많네요. (원래 볼륨으로) 평소에 자주 읽으시나요?

JB: MMS에서 소개를 자주 해서요.


[책장] (5:35)

YB: MMS가 뭐에요?

JB: Monday Morning Session, 지식공유.

YB: 가장 최근에 공유한 지식

JB: (마침 옆에 있는 책을 집어들며) 여기 딱 있는데, <2050 거주불능 지구>

YB: 인생을 바꾼 MMS가 있다면?

JB: 음, <영화와 디자인의 관계>

YB: (잠시 책장의 엽서를 한 번 뽑아본다)


[소장실] (5:55)

JB: (유리문 안 고양이를 가리키며) 저희 전무님이세요.

YB: 엇, 개와 고양이 중 고르자면?

JB: 당연히 고양이를 고르겠죠?

HI: (이해인, 줄을 당겨 블라인드 살 방향을 바꾼다.)

JB: (블라인드에 적힌 질문 - 세상에서 어느 한 가지를 마음대로 바꿀 수 있다면? - 을 손으로 가리키며) 이건 일단 기온을 2도 정도 낮춰좋고 시작하고 싶네요. (테라스로 나가며) 안녕하세요?

JH: (김주환, 쿨하게 쪽지를 하나 건넨다.)

JB: ("가장 자신다울 수 있는 순간은? " 질문이 적힌 쪽지를 펼쳐보이며) 본가에 내려갈 때.


[남쪽 테라스] (6:18)

JB: 여기가 제 최애 공간이에요. 정말 좋죠?

YB: 이 곳에 있는 식물들 이름은 전부 알고 계시나요?

JB: 까마귀밥, 좀작살나무, 사초들.

YB: 정원에 있을 때 하는 행동은?

JB: 사실 딱히 뭐 하는 건 없어요. 광합성하고. 오늘 같은 날이 아니면. 어, 저기 출근하는 분 있는데? (크게 아래를 향해) 안녕하세요?

SY: (이상엽, 손을 흔들어주고 인사를 하다가 쑥스러운 듯 사라진다.)

JB: (카톡으로 전달된 SY의 질문 - HLD에 오게 된 계기는? - 을 보여주며) ㅎㅎ. 소장님이 참여하셨던 성균관대-홍콩대 조인트 스튜디오. 저는 한국에 온 학생들 보조하는 졸업생 도슨트 같은 역이었는데, 우리 교수님이 너 백수지? 하면서 내미셨던 명함이 바로 여기에요.

YB: 디자이너 이정빈은 어떤 사람인가요?

JB: 역사와 문화에 편견이 없고 싶은 사람.

YB: 5년 뒤의 이정빈은?

JB: 아마 앞으로 계속 뭘 할까 몽상하고 있을 것 같아요. 해상도시 디자인이라던가...

YB: 앞으로의 HLD는?

JB: 계속 재밌어 질거에요.

YB: 이제 곧 끝날 시간이 된 것 같아요. 오늘 바쁘신가요?

JB: 바쁘죠. 뭐, 댐자원도 해야하고.

YB: 금요일인데 바쁘신가요?

JB: 5시 해피아워 전에 끝내려고요.

YB: 그럼, 이쯤에서 마무리할게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JB: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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